처음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어색한 시간을 보낸 것이 엊그제 같은데, 

어느덧 어언 3년이란 시간이 흘러 졸업을 앞두고 있으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.

나눔문화재단은 제게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선물해 주었고 또 가르쳐주었습니다.
그리고 그 수많은 것을 이 짧은 글 안에 담아내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란 것을 요 며칠간

참 많이 느꼈습니다. 

그래서 '나눔문화재단이 내게 가르쳐준 것 중 가장 큰 것 하나는 무엇일까?' 하고

생각해 보았습니다.

그것은 바로 제가 함께하는 존재로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입니다.

  
나 자신 말고는 믿을 사람 하나 없다며 고립되어 살라고만 외치는 이 시대 속에서

끊임없이 광장으로 나와 다양성과 충돌하며 살라고, 또 그 다른 삶들과 부대끼며

살라고 가르쳐준 곳이 나눔문화재단입니다.

바쁜 대학생활 가운데 이기적인 존재로 변해갈 때마다  재단의 여러 활동을 통해

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고, 그 안에서 즐거움과 겸손을 배우게 해주었습니다.

주변을 돌아보며 살아가기 힘들 수 있는 이 삶의 계절에 마음껏 공부하고 또 마음껏

돌아볼 수 있는 기회와 여유를 준 재단이 참 고맙습니다.

나눔을 싫어하는 세상 속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며 두려울 법도 하지만 설레고 신나는
마음이 더 큰 것은, 나눔의 가치를 알려준 나눔문화재단이 제 뒤에 든든하게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.

앞으로도 세상 속에서 홀로 침전하기보다는 세상과 함께 너울거리며 반짝일 나눔문화재단을 기대하며,

계속  응원하겠습니다.

감사합니다. 

9기 장지혜 (고려대 국제학)